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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화 '0.917'

비 오는 어느 날 밤, 중년에 접어든 한 남자가 숙직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이 때 난데없이 깜찍하게 생긴 소녀가 비에 젖어서 찾아온다.그는 이 젊은 소녀를 집으로 보내려고 한다.그러나 소녀는 말을 듣지 않고 남자를 유혹한다.이 남자는 중년에 접어든 이 날까지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며, 왜 살아 왔는가,50대 후반의 한심스런 정년퇴직을 앞두고 고민에 휩싸이게 될 즈음 밤참으로샌드위치를 가지고 부인이 숙직실로 찾아오자 당황한 이 남자는 소녀를 소파에급히 숨긴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것은 하나의 환상이었을 뿐이다.그는 어느덧 현실로 돌아오는데 소녀의 웃음소리가 기적 소리처럼 울리며자신을 비웃는 것이다.얼음의 비중은 물의 0.917배 지난 1977년에 발표한 이현화의 ‘0.917’ 의 줄거리이다. 이 작품..

한국희곡 2025.03.14

이정 '선애에게'

이혼하고 혼자 간병인으로 살아가는 선애. 친정의 집엔 부모와 결혼한 남동생, 막내 여동생이 있다. 가까이 가면 상처를 주고 달아나려고 하면 죄책감으로 짓누르는 그런,  엄마가 쓰러졌다. 아버지와 두 동생이 있지만, 선애는 모든 보살핌을  도맡게 된다. 퇴원이 가까워질 무렵 엄마가 치매 증세를 보인다.  가족에게 이 소식을 전하지만 모든 책임을 선애에게 떠넘긴다.  이번에도 선애는 거절하지 못했다.  엄마의 병세는 점차 악화되고, 최선의 서포트를 하겠다던 가족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한계에 다다른 선애는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  묻어두었던 질문을 엄마에게 던진다. 이제 선애는 엄마를 온전히  끌어안을 것인지 완전히 끊어버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강아지를 통해 알게 된 해양선원인 해원이 선애에게 ..

한국희곡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