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성인이 된 준수가 과거를 회상한다. 1990년 화성의 병점. 어린 준수는 5살, 형은 8살로 초등1학년이다. 부모는 모두 공장에 일하러 나갔고 유아원에서 돌아온 준수는 형과 같이 지낸다. 그런 형을 보고 배울 수 밖에 없는 준수. 형의 책임감으로 동생을 돌볼 수 밖에 없는 형, 윤수다. 어느 날 병점 역에서 우연히 만난 석구, 석현 형제가 있다. 똑같이 생긴 쌍둥이. 그런데 성격은 확 다르다. 석현이는 날카롭고 똑똑한 반면 석구는 두리뭉실하고 착하다. 어느 날 형의 학교 앞에서 형을 기다리다 그 형제를 또 만난다. 형과 같은 학교 5학년 선배이다. 석구는 친동생 대하듯 반긴다. 그리고 석구는 준수, 윤수 형제와 자주 어울리고 동생들이 물어보는 걸 열심히도 가르쳐준다. 그러다가 어느 날 석구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