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8년 (1933년) 봄, 경성 죽첨정(현재 충정로) 금화장 고갯길에서 갓난아기의 잘린 머리가 발견된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연극이다. 2부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봉관이 쓴 《경성기담》에 실린 “죽첨정 단두유아사건” 에서 소재를 취했다. 극은 마리아가 사건 당시를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금화장 고갯길에서 어린아이의 잘린 머리가 발견되자 장안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부장은 과학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내리고, '사건 발생 열 시간이내, 피해자는 만1세 내외 남아'라는 법의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수사를 지시한다. 이에 서대문경찰서 사법계의 이노우에 주임 이하 노마, 홍윤식, 임정구 등 형사들이 수사에 착수한다. 일본에서 막 부임해온 조선의 셜록 홈즈(극중 샤록 호움즈) 홍윤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