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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한트케 '자아 평가'

한트케는 자신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가하기 위해 「자아평가(Selbstbezichtigung)」(1966)발표한다. 언어의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려는 시도에서 모노드라마 같이 한 배우가 태어나서 말을 배우고 공부하고 느끼고 배우면서 자신이 조금씩 변하고, 성장하고, 사회에 물들어가고…. 모든 행위들을 언어로서 독백하듯이 1시간을 읊어대는데… 이는 자기 자랑에 자화자찬에, 자기성찰에, 반성에, 비판에 모든 것을 말로 읊조린다. 이 여러 사람이 등장해 언어로 관객을 모독하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배우 한사람이 자신을 그대로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세상에 나왔습니다. -중략- 나는 극장으로 갔습니다. 나는 이 작품을 들었습니다. 나는 이 작품을 말했습니다. 나는 이 작품을 썼습니다." 이렇게 연극은 ..

외국희곡 2024.04.18

행크 케첨 '개구쟁이 데니스'

꼬마 데니스는 온 마을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개구장이다. 마가렛과 피비는 같은 또래 친구로 같이 어울리며 노는 친구들. 순진한 어린이이기도 하면서 때로는 골치덩어리이기도 한 데니스는 옆집 윌슨 아저씨에게 늘 피해를 준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 여기에 소개하는 건 도둑을 잡는 데니스이다 옆집 윌슨 아저씨네 도둑이 들어 물건을 훔쳐가는 일이 일어나고 윌슨 아저씨가 늘 가꾸던 꽃밭도 엉망이 되어버렸다. 데니스가 워낙 악동인지라 윌슨도 사소한 건 내색은 안 하고 타일렀는데... 그러나 꽃밭이 망가진 거에 흥분한 윌슨이 참았던 걸 터트리고... 충격을 받은 데니스는 변명도 못하고... 그걸 엿본 도둑이 데니스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간다. 거기에서 윌슨 아저씨네 물건을 발견한 데니스의 기지로 도둑을 포획한다...

외국희곡 2024.04.18

조동신 '철륭관 살인사건'

춘장을 직접 담가 짜장을 만드는 걸로 유명한 중국집 철륭관. 주인공은 철륭관의 짜장면 맛보다 사장 딸이자 홀 서빙을 담당하는 혜진에게 마음이 있다. 일부러 매장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더니, 혜진은 크게 비명을 질렀다. 매장의 온 직원들이 주인공을 둘러싸곤 이렇게 말했다. “혹시, 이거 정말 철륭의 저주가 아닐까요?” 의 殺人은 사람( 人)이 죽은 것이 아니라 도장 印(인), 즉 도장이 깨진 것이다. 이 도장은 이 음식점을 만들고 춘장을 만든 할아버지의 유물이었고 그 속에 춘장 비법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에 누군가가 침입해 그 도장을 깬 것이다. 마침 그때 여기서 짜장을 먹고 휴대폰을 놓고 갔다가 다시 와서 사건의 내용을 알개된 주인공이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그 범인을 찾고, 나아가 할아버지의..

좋아하는 소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