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즈의 남편은 군대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의가사제대를 하고, 그때의 충격으로 영원한 소년으로 남아있다. 어느 날 남편의 전쟁터 친구 로랑이 그들의 집을 찾아온다. 그 역시 군대의 억압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탈영을 거듭하고 끝내 무국적자인 떠돌이가 되어있다. 테레즈는 로랑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느끼며 사랑에 빠진다. 남편은 로랑의 방랑생활을 동경하여 함께 여행하기를 제안하고 어머니의 반대를 물리치고 마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 여행길에 우연히 발견한 배에 몸을 실은 세 사람이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하늘에서 새가 울고 거대한 자연의 적막에 압도된 남편이 울음을 토해낸다. 테레즈와 로랑은 알지 못할 힘에 이끌려 남편을 죽인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혼자 죽은 아들을 저주하며 며느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