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0 3

에밀 졸라 원작 강량원 각색 '테레즈 라캥'

테레즈의 남편은 군대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의가사제대를 하고, 그때의 충격으로 영원한 소년으로 남아있다. 어느 날 남편의 전쟁터 친구 로랑이 그들의 집을 찾아온다. 그 역시 군대의 억압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탈영을 거듭하고 끝내 무국적자인 떠돌이가 되어있다. 테레즈는 로랑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느끼며 사랑에 빠진다. 남편은 로랑의 방랑생활을 동경하여 함께 여행하기를 제안하고 어머니의 반대를 물리치고 마차를 타고 길을 떠난다. 여행길에 우연히 발견한 배에 몸을 실은 세 사람이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하늘에서 새가 울고 거대한 자연의 적막에 압도된 남편이 울음을 토해낸다. 테레즈와 로랑은 알지 못할 힘에 이끌려 남편을 죽인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혼자 죽은 아들을 저주하며 며느리를 ..

외국희곡 2024.04.10

지오반니 보카치오 '데카메론'

보카치오는 단테(1265-1321), 페트라르카(1304-74)와 더불어 14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등대로 간주되었다. 보카치오는 그리스 언어를 좋아해서 제목을 『데카메론』으로 쓴 것을 알 수 있다. Decameron은 deca("ten")+ meron("day")을 합친 복합어로 “10일은 등장인물들이 각각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간을 의미한다. 1348년 흑사병이 돌던 이탈리아에서 7명의 젊은 여인과 3명의 젊은 남자들이 흑사병을 피해 플로렌스를 떠나 2주 동안 멀리 피에솔레 시골로 떠난다. 일주일 중 허드렛일을 하는 하루와 종교의식을 위한 날들을 빼고 열흘 저녁을 각각 이야기를 들려주며 보낸다. 그래서 2주 동안 들려준 이야기는 모두 100편이다. 부유한 남녀 10명은 각각 하루씩 돌아가며 왕 또는 ..

외국희곡 2024.04.10

김동리 원작 김영무 극본 '사반의 십자가'

예수 재세 시절. 갈릴리 호수 주변에 있는 어느 산 위에 은밀한 동굴 하나가 있는데, 거기가 소위 로마 군정에 저항하는 이스라엘의 지하 조직인 유대인의 혈맹단 본부이다. 그 혈맹단의 단장 사반이 단원들과 함께 피의 결의를 맺으면서 단사로 하닷을 모시고, 아내 실비아도 소개하면서,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했던 옛날의 모세와 같은 메시아가 나타날 때까지 비밀리에 활동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다. 그때 단원인 야일이 아레타스 왕의 사신이라며 아굴라를 데려온다. 당시에는 조그만 냇물 하나를 경계로 유대 나라인 나바티야와 아라비아계인 헤롯 왕가들이 이웃하고 있었다. 아굴라는 로마의 앞잡이로 알려진 헤롯가의 안디바 왕이 세례 요한을 감금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만약 혈맹단이 세례요한 구출에 나선다면 황금 2달란..

한국희곡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