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이른 봄.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둔 정계는 전례 없이 불안과 긴장에 휩싸였다. 야당인 보수당의 오 박사와 여당인 공화당의 김 박사의 선거대전은 전 국민의 관심거리였다. 보수당 중앙위원인 강기수는 60고개에 선 쟁쟁한 정객이다. 그러나 그의 사생활은 그가 야당의원이라는 탓으로 순탄하지가 못했다. 그러므로 강기수의 아내 정아는 남편 몰래 계와 빚돈으로 간신히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강기수는 신념에 사는 정객이었다. 그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오 박사의 당선은 결정적이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1남 2녀의 자녀가 있었다. 그러나 돌연 오박사가 심장마비로 죽게 되자 강의원은 흔들린다.게다가 여당의 집요한 포섭과 특히 자식들의 장래가 얽힌다.아들은 미국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