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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호 '사랑을 묻다'

50세, 시간강사인 명호는 삶에 지쳐있다. 그는 20대 때 행복한 연극 무대를 기억하며 남 몰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준비한다. 극 중 로미오를 연습하는 명호는 점점 로미오와 자신을 동일 시 하며 로미오가 사랑을 갈구하듯 현실에서 줄리엣을 찾아낸다.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 희연을 사랑하게 된 명호는 이 감정이 연극 속 로미오의 감정인지, 실제 자신의 감정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이제 늙은 로미오 명호는 세상의 금기에 맞서며 점점 위험한 선을 넘어가는데... 사랑을 묻다(작.연출 손기호)'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사랑은 언제나 찾아온다. 50대에 접어든 명호에게도 사랑은 있다. 되는 일 하나 없고, 가장의 책임이 온몸을 짓누르지만 사랑을 향한 열정은 끊임없이 꿈틀거린다..

한국희곡 2024.04.07

탕크레트 도르스트 '나, 포이어바흐'

'나, 포이어바흐'는 유명한 연출가에게 발탁되어 배역을 얻으려는 어느 배우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출가를 기다리면서 조연출과 계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배우의 장광설이 작품의 주를 이루고 있다. 연습공연 후의 극장. 지난 공연으로 무대장치들의 일부가 남아있는 텅 빈 무대와 비어있는 객석, 이것이 작품의 무대이다. 깜깜한 무대에 포이어바흐라는 배우가 나타난다. 그는 오디션을 받도록 약속되어 있으며, 성공적인 오디션으로 다음 공연에서 배역을 받고자 한다. 그가 약속된 시간에, 무대에 도착했지만 연출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그가 오디션을 받기 위해 스스로 정한 '탓소'의 '네 번째 막에 나오는 독백'을 들어 줄 사람은 하나도 없다. 조연출이 와서 연출가이며 극장장인 레타우 씨는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아직 오..

외국희곡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