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물건을 판매하는 인터넷 홈쇼핑의 PD인 세우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추억이 담긴 '구식 타자기'를 상품으로 내놓는다. 타자기는 곧 '옥상 위의 장독대 소녀'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에게 판매되고, 세우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 한창 철거 중인 옛 동네를 찾아간다. 유일하게 예전 그대로인 옛집 옥상에서 첫사랑 지희가 남겨놓은 타자기와 편지 그리고 호루라기가 발견되고, 세우는 그 언젠가 깡패들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지희의 호루라기를 불며 어느새 잃어버린 젊은 날의 꿈과 첫사랑을 다시 찾아간다.... 이제는 모든 것이 변한 그곳에 어디선가 아련하게 밀려오는 아이들 웃음 소리, 향긋한 냄새, 첫 사랑의 미소 그리고 꿈. 세우는 하나 둘 씩 깨어나는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우리 가요와 함께 달콤 쌉싸름한 추억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