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교실. 현호가 교실 뒷문을 세게 닫는다. 뒤따라 들어오던 박수광이 문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교실에 있던 최현승, 이지경, 주연희, 김산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쾅 소리와 함께 교실의 시간이 잠시 멈춘다. 이 짧은 순간이 여섯 명의 인물 사이에서 되풀이되고, 현재와 미래가 뒤섞이기 시작한다.무대는 계속 시간이 바뀌고 바뀐다. 과거에서 8년 후 다시 과거 그리고 13년 후, 79년 후까지 과거와 미래를 왔다 갔다 한다. 스크린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를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어떤 순간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나이 들어가는 나와 함께 그 순간도 내 삶을 함께한다.결국 ‘나’라는 사람은 그런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뒤죽박죽 섞인 토네이도 아이스크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