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30년대, 김구선생을 중심으로 상해에서 임시정부의 과도기인 조선애국단이 지하에서 암약하고 있었다. 중국 상하이의 번화가 고급 살롱 '흑룡강'에서 3발의 총성과 함께 상하이 헌병대장 시마무라의 생일 축하연에서 저격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흑룡강의 프리마돈나 왕수미, 그녀는 무슨 이유로 그를 저격한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 23년 전 두만강 근처 마을로 간다. 3대째 뱃사공을 하던 남씨 일가에 시대의 아픔은 운명처럼 닥친다. 일본군에게 총상을 입고 도망하던 독립군 김승빈은 남(만춘)씨의 집에 몸을 숨기고 그의 딸 정애는 그를 정성을 다해 간호하며 이내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오빠 석철의 밀고로 승빈은 사랑하는 정애를 두고 만춘의 도움으로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