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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네스코 작 양정웅 각색 '의자들'

어떤 섬에 노부부가 탑 꼭대기에 살고 있다.  그들의 인생은 실패로 점철됐으며 보잘것 없다.  두 사람은 매일 밤 삶의 권태를 달래기 위해 망상속으로 도피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과대망상속에서 부부는 씁쓸한 인생을 서로 위로한다.  이윽고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손님들이 차례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손님을 맞이하면서 현재의 불안과 욕망, 과거에 대한 그리움,  이루지 못한 사랑 등을 떠올리며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를 드러낸다.  점점 더 많은 손님들이 오고 어느 순간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게 된다.  이제 두 사람은 서 있을 자리조차 없다.  마침내 황제가 등장하고 둘의 감격은 절정에 달한다.  남자는 자신의 성명서를 초대한 손님들과 전 인류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용한 직업 대변인이 올 것이라며 ..

외국희곡 2024.09.26

황정은 '애인愛人'

어느 조그만 섬의 응접실, 아이와 노인 등의 사람들, 강아지와 고양이 등이 함께 티를 마신다. 그들의 찻잔에 티메이커가 차를 따라주고 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등장한다. 이곳이 어딘지 몰라 멀뚱대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태연히 바라보는 티메이커. 이곳은 죽은 자들의 몸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차를 마신 후 더 깊은 잠에 빠져 강을 건너면 완전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 모든 상황이 어리둥절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죽은 연인을 찾는 남자. 그러던 중 거짓말처럼 알 수 없는 그 응접실에서 죽은 연인을 만나게 되고, 함께 다시 밖으로 나갈 것을 권한다. 하지만  이 상황을 알지 못하는 연인은 티메이커의 차를 마시고 잠에 든다.  잠에 빠진 그녀를 안고, 남자는 망각의 강으로 뛰어드는데....  황..

한국희곡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