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의 자랑인 앵무새 ‘사랑’이와 뻐꾸기 ‘자유’가 사라진지 9년. 시인의 친구는 계간지 [자유와 사랑]의 자유기고 코너 ‘21세기의 시’에서 오자를 발견한다. '랑사이' 인지 '사랑이'의 오타인지... 친구들이 누군가를 기억한다. 새를 찾으며, 술을 마시며 그 누군가가 바라본 세상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그 사이에 사랑 이야기가 있다. 이후 뉴스, 일기예보, 친구들 간의 대화, 누군가의 생생한 증언이 번갈아 가며 제시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서울동물원을 탈출한 뻐꾸기 '자유'와 앵무새 '사랑'이의 소식이다. 둘은 종을 뛰어넘는 우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9년 뒤 앵무새 사랑이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방송된다. 또 방송 뉴스에서는 익숙한 날짜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