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한 층에 5개의 방이 있는 집에 세를 들게 된다. 그녀는 ‘1번방 여자’가 된다. 얼마가지 않아 그녀는 이곳에 사는 여자들은 서로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그녀는 같이 사는 여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다. 이름을 모르기에 주인공은 소설 내내 이들을 몇 번 방의 여자라고 부른다. 시간이 지나며 그녀는 점차 같이 사는 여자들을 알아간다. 하지만 그녀가 다른 여자들의 습관이나 물건들을 통해 추측한 것이기에, 알아간다는 것보다는 추정해간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주인공의 추정은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추정은 여자들에 대한 나름의 선입견으로 굳어지게 된다. 각 방의 여자들은 주인공에 의해 점점 구체화된 모습을 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