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여자아이 준희와 남동생 준호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마당 있는 집을 팔고 다세대주택 옥탑 방으로 이사를 온다. 풀 한 포기 볼 수 없는 콘크리트 마당, 바람 소리 씽씽 불고 눈 아래 아득한 가건물 옥탑 방에서 준희는 심장병을 앓아 몸이 약한 동생을 돌봐야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희는 길에 버려진 목소리를 잃은 강아지를 주워와 동생 준호에게 선물로 준다. 끙끙이는 준호의 친구가 된다. 포장마차 일이 잘 안 되자 엄마 아빠의 싸움은 그치지를 않고, 동생 준호는 점점 쇠약해져 가는데 준희는 만물상 털보아저씨의 수레를 가져다가 동생을 싣고 집을 떠나기로 한다. 강아지도 따라나서고 자신들이 없어지면 엄마, 아빠도, 층간소음을 호소하는 아래층 아줌마도 모두 행복해질 거라고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