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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의 재창작 '선녀와 나무꾼'

옛날 옛날 순수함과 혼란이 공존하던 시절, 하늘의 사람들과 땅의 사람들이 아직 왕래를 할 수 있었던 시절, 그때에도 여전히 인간들은 자연에 대한 도전과 서로간의 싸움으로 피 흘리고 있었다. 깊은 산 속에서 늙은 어머니와 장성한 아들이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노모는 속세의 혼란을 피해 깊은 산골에서 아들과 함께 동물들을 이웃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산속에 총성이 울리고 사냥꾼들이 나타나 동물들을 마구 죽였다. 달아나던 사슴 한 마리가 노인의 치마 속으로 숨어들었다. 어둠속에서 사냥꾼은 노인을 향해 총을 들었고 이것을 본 놀란 아들이 달려들어 몸싸움하던 중 사냥꾼이 죽게 된다. 그 사건 후 모자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도중에 목욕하는 선녀를 만나 늙은 어머니가 선녀의 날개옷을 훔친..

한국희곡 2024.09.12

변사극 ‘순애 내사랑’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이학부 학생인 이수일과 심순애는 연인사이. 순애 어머니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장안의 갑부 김중배와  결혼을 시키려 하자, 심순애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순애는 김중배와의 결혼을 원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사랑을 버리고 돈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남편 김중배의 심한 의처증으로 온갖 모욕과 멸시를 참고 살아야  했던 심순애. 어느날 결국 심순애는 쫓겨난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장안 유수의 고리 대금업자가 괸 이수일은 돈의 힘으로 복수하려 한다.  어느 날 심순애가 이수일을 찾아 온다.  수일에게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지만 수일은 순애를 외면한다.  수일은 금고 속의 돈을 뿌리며 순애를 저주한다.  순애는 은장도를 꺼내 자신의 가슴을 ..

한국희곡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