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돈, 돈 때문입니다! 돈 없는 놈은 도덕이고 뭐고 자식새끼도 그런 식으로 밖에 가질 수가 없는 거죠!"보이첵은 가난하고 천한 신분의 말단 군인이다. 그에게는 사랑하지만 결혼식조차 올릴 수 없었던 마리와 세례를 받지 못해 사생아라 손가락질 받는 자식이 있다. 그럴수록 보이첵은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돈이라고 믿으며 마리와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던진다. 그러나 군대 월급을 받고, 중대장의 발마사지를 해주며 일당을 받고, 의사의 실험도구가 되어 완두콩으로 끼니를 연명하며 돈을 모아도, 그의 삶은 늘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게다가 이런 상황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사랑하던 가족과도 멀어지게 하며 그의 목을 조여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