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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아누이 오세곤 번안 '반바지'

여성 속에 갇힌 남자의 이야기다. 반 바지의 이야기는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벌어진다.  서울 한복판 종로. 이곳에서 여성이 모든 관직을 장악하는 혁명이 일어나고 모든 사회 구조가 여성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예술원 회원이자 언론인인 주인공 맹호돈은 보수 우파 신문  논설위원이며 가부장적인 사고에 젖어 있는 인물. 그는 자신의 하녀를  농락하여 임신시켰다는 이유로 집에서 고문기둥에 묶여 처벌 받고 있다.  그의 아내 권세라는 자유여성협의회란 조직 일원으로 그 힘을 빌어  남편을 묶어놓고 정신 개조를 시키려고 한다.  재판을 몇 시간 앞두고 맹호돈에게 친구 변호사 여필종이 찾아온다.  그는 사회와 권력층이 변할 때마다 항상 그 권력에 아부해 출세한 인물.  여성이 권력을 장악한 이 사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어 ..

외국희곡 2024.09.16

손유미 '달무리'

작은 섬마을. 작은 횟집.  어느 날 영은이 집으로 돌아온다.  영은은 자신의 할머니 신을 받은 무당이다.  영은의 엄마인 미숙은 그런 영은이 편하지 않다.  미숙은 한평생 무당의 운명을 대물림 받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  미숙은 무당이 된 영은을 외면하는 한편,  영은이 다시 돌아온 이유를 궁금해한다.  미숙의 남편인 춘길은 미숙과 닮은 영은을 예뻐하면서도  안쓰럽게 여긴다. 무당으로서의 굴레를 벗어난 미숙은 자신의 삶을  지키려 하고, 영은은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춘길은 이 둘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자신의 운명에 거부감을 느끼는  둘과는 달리 춘길은 자신이 받은 운명을 직시하기 위해  미숙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떠난다. 춘길이 떠난 뒤 미숙의 친구 문희는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에게서  ..

한국희곡 202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