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3

김애란 '노크하지 않는 집'

주인공은 한 층에 5개의 방이 있는 집에 세를 들게 된다.  그녀는 ‘1번방 여자’가 된다. 얼마가지 않아 그녀는 이곳에 사는 여자들은  서로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기에 그녀는 같이 사는 여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다. 이름을 모르기에 주인공은 소설 내내  이들을 몇 번 방의 여자라고 부른다. 시간이 지나며 그녀는 점차 같이 사는  여자들을 알아간다. 하지만 그녀가 다른 여자들의 습관이나 물건들을 통해  추측한 것이기에, 알아간다는 것보다는 추정해간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주인공의 추정은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그녀의 추정은 여자들에 대한  나름의 선입견으로 굳어지게 된다. 각 방의 여자들은 주인공에 의해 점점  구체화된 모습을 띠게 된다..

좋아하는 소설 2024.09.30

유진규 마임극 '동물원 구경가자

남자 1인이 등장하는 작품은 극장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현장성에 촛점을 두고  쓴 것이란다! 이 작품은 무대장치·효과, 조명, 의상, 분장, 음악 등의 극의 효과를 조명으로 무대와 관객석을 구분하기도 하고, 구분을 없애기도 한다. 구성은1. 동물 이름 알아 맞추기 놀이 2. 동물원 3. 나와서 함께 걷자. 3장으로 이루어진 대사가 없이 팬터마임으로 관객에게 행위로 그 동작의 내용을 구현하며 의미를 전달한다. 한상철 교수의 관극평 ...... 내가 柳의 쇼를 본 것은 한국인에 의한 무언극을 처음으로 접한 것이었고 그때 처음으로 나는 나 나름대로 무언극은 무엇이고 그것의 가능성과 한계를 생각해보게 되었었다. 그것은 70년대초 을지로 입구의 에저또 소극장에서였다. 유감스럽게도 무언극을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한국희곡 2024.09.30

위화 원작 소설 배삼식 각색 '허삼관 매혈기'

가난한 노동자 허삼관은 피를 파는 것이 건강의 징표가 되는데다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피를 판다. 피를 팔아 번 돈으로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던 허옥란과 결혼을 하고 세아들-일락,이락,삼락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큰아들 일락이가 자신의 친아들이 아니라 하소용의 자식임이 밝혀진다. 분노한 허삼관은 일락이를 친아버지 하소용에게 보낸다. 하지만 하소용은 일락을 내쫓고 허삼관은 일락을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인다. 삶의 고비가 닥칠 때마다 허삼관은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하며 아들들을 키운다.문화대혁명이 일어나고 허삼관의 집에도 고비가 닥치지만 특유의 낙천성으로 극복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일락이 병을 얻어 입원을 하게 된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또 다시 피를 판 허삼관은 그만 쓰러지고 만다. 다행..

외국희곡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