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씨의 후손인 최형준이 죽어 선산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형준은 혼백이 된 아버지와 어머니, 조부모, 그 외 친척들을 만난다. 아버지는 화장(火葬)을 해 얼룩덜룩한 상복차림으로 등장하고, 나이도 늙수그레해 보이는데,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에 작고했는지 아버지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부녀자들도 마찬가지다. 할머니는 젊어 보이는데, 딸은 꼬부랑 할머니다. 형준이 혼령들과 조우하던 중 경주 최씨 가문의 선산을 남평문씨 가문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지리학 교수인 최형준도 그런 조상들의 요청으로 교통사고사를 당해 죽은 걸 알게 된다. 40대 중반 한창 때 죽은 그는 부모, 조부모 등 선조의 위세에 눌려 이 산송(山訟)에 참전하게 된다 양 가문의 혼백들이 선산에 떼지어 등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