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의 대명사로 불리는 화가 나혜석, 그녀는 ‘서울에서 유화 전시회를 연 최초의 한국여성’을 비롯하여 조선 여성 최초로 구미 일주 여행 등 많은 부분에서 조선 ‘최초’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김우영의 4년여 동안의 청혼에 변치 않는 사랑과 그림 작업을 방해하지 말 것 등의 조건을 걸고 결혼하여 4남매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첫 개인전에는 장안의 화제가 될 정도로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왔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떠난 세계여행 도중 파리에서 최린과의 만남으로 이들은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 후 나혜석은 여성과 남성의 평등함을 주장하며 ‘이혼 고백장’을 발표했지만, 그녀에게 쏟아지는 비난으로 그녀의 삶은 더욱 비참해지고 만다. 사회구조적 모순과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혜석은 선각자로서의 신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