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장의사 존의 음울한 사무실로 극의 중심인물인 존은 그의 직업상 늘 죽음과 마주하며 살아간다. 그의 무감각한 성격과 술에 취해있는 행동은 장의사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극중 자신을 비하하며 쉴새 없이 쏟아내는 그의 과거지사는 단순한 수다가 아닌, 과거에 대한 회한이 어려 있다. 알콜중독으로 얼룩져 있는 삶, 그로 인한 가족과의 결별, 도피처가 되었던 캐롤, 그리고 존을 구원시켜 준 마크의 삼촌 '노엘'.. 존의 은인인 노엘이라는 이름은 연극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여 진다.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부르는 캐럴 송의 노엘이라는 단어는 구세주를 뜻하고, 연극의 노엘은 존의 구세주를 상징하는 것이다. 작가 참 센스 있다. 주정뱅이 존은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노엘로부터 구원을 받아 세상을 다시 살아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