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배경이 된 '동란의 시대'를 살펴보자. 러시아 역사에서 참칭자 그리고리 오트레피예프가 나타난 1604년부터 미하일 로마노프가 새로운 황제로 등극한 1613년까지 약 10년 동안을 '동란의 시대'라 한다. 이 시기에 심한 기근, 모스크바 통치권의 계승 문제, 사회적 무질서로 인한 내란, 참칭자의 등장, 외국의 간섭 등으로 백성의 삶은 황폐해졌고, 국가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었다. 참칭자의 출현에서부터 미하일 로마노프가 새 황제로 선출된 때까지 러시아 황제 자리를 둘러싼 암투는 절정에 이르렀다.에 나타난 사건의 시간은 1598년 이반 4세의 아들 표도르가 죽은 때부터 시작, 1605년 가짜 드미트리가 제위에 오르게 되고 보리스의 아내와 아들이 살해되자 끝난다. 러시아 역사에서 대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