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1 2

김성민 '필연의 장소'

대학강사이자 작가인 현우는 어느 날 문득(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집을 나와 카페 헤븐스토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간다. 카페 헤븐스토리는 평범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 외곽의 카페이다. 어린 시절 자식을 버리고 도망갔던 박카스 아줌마 은혜와 마침내 그 엄마를 찾아내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 아들 광식. 술을 끊고 갱생을 다짐하는 일용직 노동자 종우와 그런 남편과 어린 딸을 두고 가출해야만 했던 아내 미란. 차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채 삶을 견뎌내고 있는 중년의 정비공 흥배, 100살 인생계획을 세우며 자신의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보험 설계사 기태. 그리고 집 나간 남편의 전화를 3년째 기다리는 아내 소희와 이제 막 새로운 인생을 다짐하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 ..

한국희곡 2023.12.31

귄터 그라스 '양철북'

정신병원에 수감된 오스카르 마체라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이다. 일단 자신의 조부이자 폴란드 민족운동가였던 콜야이체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렇게 감자밭으로 도주한 뒤 순진한 소녀인 오스카의 조모와 마주했고 아무 일 없다는 듯 감자를 굽고 있는 그녀의 치마 속에 숨어 들어간다. 경찰은 치마를 들출 생각은 당연히 못하고 돌아가고, 그 와중에 그 짓을 한 모양인지 아니 대체 어떻게?! 오스카의 어머니를 임신한다.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 콜야이체크는 폴란드인 사촌인 얀 브론스키를 사랑하지만 독일인 알프레드 마체라트와 결혼하고, 브론스키는 헤드비히라는 여성과 결혼해 슈테판이라는 아들을 둔다. 이 작품에서 반복되는 2차 대전 이전 폴란드(브론스키)-나치 독일(마체라트) 대립의 시작. 이런 과정을 거쳐 ..

좋아하는 소설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