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6 3

최인호 '가위 바위 보'

부제 타악기를 위한 변주곡 전4막, 극단 산울림 제8회 공연작품 연출 임영웅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소통 부재와 현대인들의 소외감을 극복하려하는 행위가 이웃을 제물로 삼아 퇴화된 원시충동을 표출하려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된 작품이다.. 부제 타악기를 위한 변주곡 으로 붙여진 이 작품은 한 아파트에 살인마로 소문이 난 한 위층 남자와 이웃 어린아이의 행방불명이라는 상황이 겹쳐져 아파트내의 여인네들이 경비와 더불어 위층남자의 집을 급습하게 되는데... 호기심과 동정심에 휩쓸려 한 평범한 주민이 거의 살인마에 유괴범, 강간범으로 매도 된다. 결국 실험용 쥐 같이 피해를 보게되는 위층 남자.. 그리고 행불된 아이는 부모의 간섭에 절도와 가출이라는 반항에서 일탈 한것으로 나타나고..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한국희곡 2023.12.26

정복근 '실비명'

1980, 90년대에 가장 활발히 활동한 여성 극작가. 4.19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1980년대적 현실에 대한 몽타쥬적 제시라는 독특한 자기 영역을 가지고 있다. 1980년대를 중년의 시각, 중산층 여성 지식인의 시각으로 그림.성고문 문제. 중산층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며 딸의 성고문 사실에 무력한 엄마 은옥의 이야기. "배운이들이 얼마나 파렴치하게 생존하는지" 서정적인 독백체의 대사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소리들, 이질적으로 중첩되는 장면들의 몽타주 효과. 이 작품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모두는 의식속에서 괴로움을 당한다. 아귀같은 삶을 살아온 은옥의 의식속에 현이가 침투해 들어와 아픔을 주고 철저하게 현실적인 삶은 살아온 광식의 의식속에 정우가 침투해 들어와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결국 이 모든 사람들의..

한국희곡 2023.12.26

마르셀 빠뇰 '너의 이름은 화니'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항구. 아들의 가출로 심한 우울증에 빠져있는 세잘은 까페로 친구들이 찾아와 위로해 주지만, 남들에게 불쌍해 보이는 것이 더욱 서러워 그들을 박대하고 오직 아들 소식만을 기다리며 힘없이 지낸다. 세잘의 아들, 마리우스의 애인이었던 화니 또한 큰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그녀의 어머니도 근심이 쌓여만 간다. 마리우스가 바다로 떠난 지 두 달 만에 세잘은 그의 편지를 받아볼 수 있었고 어엿한 청년으로서 자신의 길을 택한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뿌듯해 하지만 화니는 자신의 안부만을 물은 그에게 서운하여 더욱 의기소침해 진다. 사람 좋고 인정 많은 빠니스는 세잘과 같은 연배지만 젊고 아리따운 화니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화니의 ..

외국희곡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