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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밀러 '대가'(代價)

아더 밀러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진 戰後 미국의 최대의 극작가의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세일즈맨의 죽음’을 위시해서 '시련', '다리위에서 바라본 풍경' 등 그의 희곡들은 거의 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었었는데 그만큼 밀러는 뛰어난 극작가가 별로 없던 전후 세계연극계를 지배했던 작가이다. 그는 한때 극작활동을 중단했다가 (이 기간 마릴린 몬로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몰락 이후》로 다시 컴백, 《비쉬에서 일어 난 일》, 《대가》 등을 발표한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입센주의 적인 사실주의형식을 바탕으로 미국적인 상황 속에서 평범한 소시민이 겪는 비극을 통렬하게 그려 갔으며 그것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적 비극과 상반되는 서민의 비극을 창조했다. 그의 후반기 작품 중에서 가장 만족할 만하다는..

외국희곡 2023.12.14

한현주 '괴물 B'

특별한 몸을 가진 B는 자신의 몸이 시작된 어느 폐공장에 짐을 푼다.  배달 일하는 연아는 일이 없을 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B와 폐공장을 공유한다.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연아에게 B는 사람 찾는 일을 부탁한다.  B가 찾는 인물은 세 명, 그녀는 수고비를 받고 그중 한 사람을 찾아 나선다.  그를 찾는 과정에서 연아는 B가 세 명의 인물을 절실하게 찾는 이유와  어릴 적 사라진 아빠의 실체에 서서히 다가간다. 어릴 적 사라진 자신의 아빠 또한  그들 'B'의 삶과 어쩌면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괴물 'B'의 몸은 기계에 끼어 잘려 나간 누군가의 팔과 다리, 공장 화재로 타버린  누군가의 젖가슴, 또 다른 누군가의 망가진 폐와 간 등...  이들 육신의 파편들로 구..

한국희곡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