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살인사건이라는 단순한 추리극 정도로 보기엔 무리가 따른다. 남편인 삐에르의 참고인 진술로 먼저 시작되는 이 작품은 정신이상자인 부인 끄레르의 엽기 살인이 왜 일어나는지 그 살인동기를 파해치는데 극 전체의 흐름이 맞추어져 있다. 남편의 진술로는 좀 이상증세를 가진 부인의 범행으로 느껴지도록 진행된다. 그러나 용의자인 부인 끄레르는 떳떳하게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말한다. 여기까지 만 해도 관객은 부인을 엽기적인 살인자라고 생각을 하지만.. 계속되는 질문자의 질문과 부인의 답변속에 이 부인의 살아온 과정과 생각, 그리고 불행한 남편과의 결혼생활로 철저히 고립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생활이 드러난다. 이 작품은 페미니즘적인, 나아가서 강한 여성의 의식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