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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춘향이 없는 춘향전, 사또'

는 고전 춘향전을 오늘에 맞게 패러디한 작품이다. 춘향이 살던 시대와 현재를 오가며 춘향이 없이 변학도와 이방, 2명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춘향전을 이끌어간다. 대부분 익히 알고 있는 춘향전인데 특이한 것은 고전에서는 암행어사 출두를 예감한 변학도가 똑같이 생긴 평민을 훈련시켜 대신 잡히게 하고, 특히 오늘의 변학도는 남원지방 행정관료로 불법 인허가 등으로 돈을 챙겨 미국으로 사전 출국하는데, 공항에서 비서관(이방)을 만나서 같이 탈출한다. 그리고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낚시하며 고국 생각을 하며 끝난다. 작가는 고전 춘향전을 오늘의 시각으로 양반 계급과 권력계층의 비도덕적 위선과 횡포를 현재 상황에 비추면서 풍자와 해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 연극은 우리의 영원한 고전인 춘향전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한국희곡 2023.12.03

정복근 '산넘어 고개넘어'

줄거리 산 속 주막에 누구든지 살기 좋다는 남촌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남촌으로 가려면 열두 고개가 있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그 산 속에는 사람을 잡아먹는 여우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하지만 10명이 함께 가면 무사히 넘을 수 있다는 소리에 그들은 일행이 다 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반년이 넘도록 기다렸는 데도 10명은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9명의 사람들은 주막에서 일하는 영감을 데리고 출발하기로 한다. 그 영감은 예전에 그 산을 넘다가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이다. 그래서 쉽게 동행하려고 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애걸과 협박에 못 이겨 따라가게 된다. 그들은 다섯째 고개까지는 그런 대로 무사히 넘어간다. 다만 짐승의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 오고 찢어진 옷자락들이 널려 있어..

한국희곡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