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참가작품 길명일 연출 극단 작업 제30회 공연작 전쟁으로인한 분당의 상처를 입고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난민들의 삶을 나타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대가 한결같이 무겁고 어둡고 침침하다. 그리고 아래 쓰여있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보면 알수 있듯이 주인공 몇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름 마져 잃어버리고 병명만으로 불려지며 뿌리뽑힌채 부평초 처럼 살아가는 군상들의 총집합임을 보여준다. 마치 한국판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보는 것같다. 이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의 후유증을 처절히 겪고있다. 전쟁의 피해자들로서 삶의 터전과 희망을 잃은 떠돌이의 모습에서 잠재되어 있는 작가의 현실대응 감각의 일면을 볼 수 있다. 휴전이 되었어도 고향에 갈수 없는사람들, 부평초처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방황과 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