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사이자 작가인 현우는 어느 날 문득(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집을 나와 카페 헤븐스토리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간다. 카페 헤븐스토리는 평범하거나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 외곽의 카페이다. 어린 시절 자식을 버리고 도망갔던 박카스 아줌마 은혜와 마침내 그 엄마를 찾아내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 아들 광식. 술을 끊고 갱생을 다짐하는 일용직 노동자 종우와 그런 남편과 어린 딸을 두고 가출해야만 했던 아내 미란. 차 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은 채 삶을 견뎌내고 있는 중년의 정비공 흥배, 100살 인생계획을 세우며 자신의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보험 설계사 기태. 그리고 집 나간 남편의 전화를 3년째 기다리는 아내 소희와 이제 막 새로운 인생을 다짐하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