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브라운 박사가 암에 관한 치료제를 발견했다고 세마이노 잡지 기자인 마르크가 특집기사를 낸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권위 있는 암 과학연구소는 3년 전에 브라운 박사의 치료제 자료를 받았지만 다른 연구도 바쁘고 돈도 되지 않는 등 여러 사정으로 무시했기에 기사를 보고 놀란다. 이 연구소 연구위원인 도리스는 마르크의 여자친구다. 긴급회의를 통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바로 반박 기사를 쓰려는 연구소와 마찰을 빚는다. 한편 연구소장은 세마이노 잡지사를 찾아가 편집장의 지난 행적을 문제 삼아 대충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다. 이런 타협으로 편집장은 마르크에게 브라운 박사 치료제 건은 덮고 일본 특파원으로 나가라고 한다. 도리스는 브라운 박사의 치료제를 제대로 3년간 검증도 안 하고 무조건 치료제를 무시하고 반박하는 건 암 과학연구소의 본연의 일이 아니라고 연구소장의 권위에 도전한다. 그리고 집으로 와 마르크와 브라운 박사의 치료제 취재를 좀더 하여 암환자에게 희망을, 그리고 의학계, 과학계의 카르텔과 편견과 깨자고 하나 마르크는 자신은 이 일에서 손을 떼고 일본으로 간단다. 그리고 이 커플은 헤어지며 막이 내린다.
서로 자기 입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의 행태가 유머있게 또한 대립적으로 대화를 통해 나타난다. 자기 소신과 철학이 주위의 압력과 당근으로 무너지고 현실과 타협하는 씁쓸한 모습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브라운 박사는 우리 안에 산다'라는 제목은 작품에는 나오지 않는 비전공자인 브라운 박사의 노력이 학계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우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우의적인 제목이다.
율리안 모데스트는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1952년 태어났다.
1973년 에스페란토를 배우기 시작하여 대학에서 잡지 ‘불가리아 에스페란토사용자’에 에스페란토 기사와 시를 게재했다.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부다페스트에서 살면서 헝가리 에스페란토사용자와 결혼했다. 첫 번째 에스페란토 단편 소설을 그곳에서 출간했다.
부다페스트에서 단편 소설, 리뷰 및 기사를 통해 다양한 에스페란토 잡지에 적극적으로 기고했다. 그곳에서 그는 헝가리 젊은 작가 협회의 회원이었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소피아의 ‘성 클리멘트 오리드스키’대학에서 에스페란토 강사로 재직하면서 언어, 원작 에스페란토 문학 및 에스페란토 운동의 역사를 가르쳤고.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불가리아 에스페란토 협회 출판사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불가리아 에스페란토 협회 회장을 지냈다. 그는 종종 독창적인 에스페란토 문학에 대해 강의한다. 에스페란토 책을 쓰고 에스페란토 작가에 대한 여러 리뷰와 연구의 저자다.
율리안 모데스트의 에스페란토와 불가리아어 단편 몇 편이 알바니아어, 영어, 헝가리어, 일본어, 한국어, 크로아티아어, 마케도니아어,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는 현재 가장 유명한 불가리아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단편은 다양한 불가리아어 잡지와 신문에 실린다. 그의 불가리아어 및 에스페란토 단편 소설 중 일부가 온라인에 있다. 그의 이야기, 에세이 및 기사는 다양한 잡지 "Hungara Vivo", "Budapest Newsletter", "Literatura Foiro", "Fonto", "Monato", "Beletra Almanako", "La Ondo de Esperanto", "Zagreba Esperantisto" 등에 실렸다. 그는 현재 "불가리아 에스페란티스토" 잡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불가리아 신문과 다양한 라디오 및 TV 방송국에서 종종 인터뷰를 하며 에스페란토 원본 및 번역된 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여러 에스페란토와 불가리아어 책을 편집했다. 그는 불가리아 작가 협회와 에스페란토 PEN 클럽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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