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나라, 조선에 나이도 지위도 사는 지역도 다른 두 남자의 서신교류가 시작된다. 성균관 대사성인 퇴계 이황과 새내기 선비, 고봉 기대승. 이들은 지 역색과 당파싸움으로 물든 조선에서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며 뜨겁고 치열한 사단칠정 논쟁을 펼치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460년 전,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은 나이도 지위도 지역도 달랐지만 13년 동안 12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단칠정을 논했다. 처음 만나 편지를 왕래했을 당시 이들의 나이차는 무려 26살로 퇴계는 성균관 대사성이라는 58살의 대학자였고, 고봉은 이제 갓 과거에 급제한 32살의 새내기 선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며 뜨거운 교류를 나누었는데 이러한 고봉과 퇴계의 사상논쟁은 한국 성리학의 수준을 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