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2

마틴 맥도나 '필로우맨'

가상의 전체주의국가. 경찰 취조실. 카투리안은 영문도 모른 채 취조실에 붙잡혀 왔다. 그의 형, 마이클도 옆방 취조실에 잡혀와 있다. 예리한  반장 투폴스키와  앞뒤 안 가리고 폭력을 행사하는 형사 아리엘.  그들은 작가인 카투리안의 이야기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그의 소설과 똑같은 형태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이  카투리안과 마이클 형제임을 확신한다. 취조가 오갈수록 카투리안이 쓴 작품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그 이야기들 속에서 형제의 어린 시절과  끔찍한 살인사건들의 전말이 드러난다. 투폴스키와 아리얼은 이 형제를 사형시키고 싶어하고 마이클은 이런 와중에도 동생의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듣고 싶어한다. 그리고 카투리안은 자신은 죽더라도 자신의 작품들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들은 어..

외국희곡 2025.01.05

최원석 '불멸의 여자'

"사랑합니다. 고객님" 팍스마트의 화장품 매장에 반품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눈가주름방지용 화장품을 사갔는데 오히려 눈가주름이 더 늘었다는 불만을 가진 정란이다. 오후에 매장을 찾아온 정란은 갖은 꼬투리를 잡아내며 환불을 요구한다. 또 다른 손님 지은은 계속해서 상품을 교환해줄 것을 요구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웃어야 하는 판매원 희경과 승아는 고객이 어떤 요구를 해도 웃으며 들어야 한다. 정란을 현장 직원의 근무 태도를 평가하는 본사 암행어사로 짐작한  희경과 승아는 마트의 지점장 상필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상필은 당일 암행 근무평가가 없다고 한다. 다시 등장하는 정란은 승아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의 표현으로  무릎을 꿇고 빌라고 한다. 결국 승아 대신 희경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나 정란은 받아주..

한국희곡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