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이 지난 남편 다쓰오, 40살을 넘긴 아내 사요코는 성탄절 이브를 같이 보낸 후 7년여 간의 부부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이사준비를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또는 각자의 옛일을 더듬으며 지난날의 감정들을 정리한다. 성탄절이라면 흔히 크리스마스케이크를 사지만, 두 사람이 헤어지기로 한 마지막 밤이라 남편은 화려한 케이크 대용품으로 평소에 아내가 즐겨 먹던 할인 중인 디저트 행인두부를 집 근처 편의점에서 구입한다. 편의점 음식을 두고 입씨름을 하는 사이 여동생(이복형제)에게 치매 걸린 친정엄마 건으로 전화가 온다. 그러나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사온 오뎅과 정종을 마시며 같이 산 7년간의 일을 회상하며 오랜만에 긴 대화를 나눈다. 친정엄마의 부양문제, 사요코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 친정엄마의 재가와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