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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 작, 박장렬 번안 '제9요양소'

이 극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정부 부처에서 주관하는 한 요양소(정신병원)이다. 그런데 이곳은 소장의 말에 따르자면 '보일러가 가열되어' 뜨거운 집이다. 이 극에서는 처음부터 계속 배경에 '통곡소리', '긴 한숨'등이 들린다. 깁스와 롯도 '정의 내릴 수 없는 무슨일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계속 말한다. 따라서 '뜨거운 집'은 무슨 일이 발생하기 이전의 가열된 상태인 집을 말한다고 하겠다. 또 영미권에서 '핫하우스'는 일종의 성적쾌락을 즐기는 곳이다. 이 요양소도 성적으로 문란하다. 핫하우스의 배경이 되는 사회는 질서가 강조되는 사회이다. 요양소 소장은 질서의 중요성을 계속 주장한다. 이 질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위계질서인데 소장의 비서격인 실장은 소장에게 말할 때 꼭 끝에 소장님(Sir.)을 붙인다...

한국희곡 2025.01.01

박춘근 '민들레 바람되어'

바람 속에 날아가는 남편의 고백, 시간과 함께 이해하는 아내의 마음.해를 거듭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과 민들레꽃을 좋아하는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닌 채 젊은 모습을 간직한 아내. 둘의 엇갈린 대화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각자가 간직해 온 비밀, 오해 그리고 사랑,,그러던 어느 해, 한 평생 애증으로 살아온 노부부가 무덤가에 새로이 들어오고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보며 많이 늦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는데…    >는 일찍 사별한 아내의 무덤을 무대배경으로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고아내를 찾아와 대화하는 형식이며, 등장인물은 살아있는 남편, 죽은 아내, 그리고 아내 옆에 무덤의 감초 노부부이다.     아내가 죽은지 약 2년 뒤, 아내가 있는 곳을 꽃다발과 함께 찾은 안중기. 아직 한참 어린 아이..

한국희곡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