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6 3

팻 플라워 '장미꽃과 닭고기 샌드위치'

콜린스 양은 소설가의 이야기를 타이핑하기 위해 주 무대인 아파트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회사일을 하며 알바로 주3회 작가가 녹음한 소설을타이핑하는 일이다. 아파트는 비어 있지만 테이프 레코더를 틀면 작가가 녹음한 자신의 소설이 흘러나온다. 콜린스 양은 타이핑하면서 작가가 마치 자신을 스토킹하듯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녀는 이야기의 중심 인물과 자신이 닮았다는 것을 깨달는다. 아니 더 나아갈 수록 그 여주인공이 자신인 것을 직감한다.문을 열고 나가려 하고, 창문으로 나갈 수 있는 지를 살피는데....지금 이 모든 행동들이 그의 녹음대로 되어간다...그리고 어떻게 될까?    우리의 여주인공 콜린스양의 두 얼굴 - 쌀쌀맞고 근엄해 보이기까지하는 요조숙녀의 얼굴, 동시에 자신을 퍽 매력적이며 요..

외국희곡 2025.01.06

연우무대 공동구성 '판돌이 아리랑고개'

난장1 서너 명씩 짝을 지어 춤을 추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관객들이 스스럼없이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난장2 판이 고조되면 배우들이 병신춤을 춘다.  난장3 본격적인 난장으로 돌입한다. 교환창의 형식을 띤 전승민요를 부른다.  연희 첫째 마당: 녹두풀이 일제 치하에 살았던 농민들의 염원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둘째 마당: 관객들과 함께 을 부르는 가운데 길용과 분이가 이별을 나눈다.  셋째 마당: 양반마당 지주, 점잖은 사람, 사음 등이 농민들을 수탈한다.  넷째 마당: 부촌(富村) “농자천하지대본”이란 글을 쓴 깃발로 춤을 추고 나면, 교장이 월사금을 못 냈다고 학교에서 쫓아내고 도에서 온 사람들이 쌓아놓은 볏눌을 보고 부촌이라 부르는 등 농민들을 수탈한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식민지 시대..

한국희곡 2025.01.06

최치언 '다른 여름'

5년 연속 전국대회 예선탈락, 문제아의 집합체로 불리는 대한고 핸드볼부는 해체되고  부원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해 여름, 학교 체육관에 원인 모를 불이 나고 방화범 용의자로 대한고 핸드볼부 '전설' 속 인물 고곽대가 지목된다.  하지만 고곽대는 사고 당일 선명한 CCTV 속 영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화 사실을 부인하며 모든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작열하는 여름, 불타오르듯 울어대는 매미 소리,  7미터 페널티 드로우 라인 앞에 선 ‘그’는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고  '다른 여름'으로 갈 수 있을까?    고통만이 진실하고, 고통을 피하지 않는 자만이 고통을 지나갈 수 있다. '이 여름'에서 '다른 여름'으로 가려는 시도,  이것만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 이 여름에 아직 못 들어온..

한국희곡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