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재벌 비욘 포크너가 뉴욕에 자신의 15층 빌딩에서 투신 사건이 일어난다. 1월16일 밤에 일어난 이 처참한 변사를 놓고 헤스 재판장을 비롯하여, 이 중대한 사건을 맡은 야심적인 검사 스티븐슨이, 각계의 저명인사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입회한 가운데, 몰려든 수많은 방청객 속에서 재판은 개정된다. 공판 절차에 따라 인정심문과 사실심리가 속개되고 방청석엔 조용한 파문이 인다. 증인으로 등장한 검시관 커크랜드 박사와 야간 경비원 핫킨스, 사립탐정 벤프리트는 각각 자기의 직업 의식을 발동한 냉정한 견해를 피력한다. 무엇인가를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있는 것 같은 불투명한 말들이 오간다. 가정부 마그다는 포크너와 그의 정부 카렌의 부도덕을 고발한다. 돌연히 나타난 미망인 낸시와 피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