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1 4

에인 랜드 작 '1월 16일 밤에 생긴 일'

세계적인 대재벌  비욘 포크너가 뉴욕에  자신의 15층 빌딩에서 투신 사건이 일어난다. 1월16일 밤에 일어난 이 처참한 변사를 놓고 헤스 재판장을 비롯하여, 이 중대한 사건을 맡은 야심적인 검사  스티븐슨이, 각계의 저명인사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입회한 가운데, 몰려든 수많은 방청객 속에서 재판은 개정된다. 공판 절차에 따라 인정심문과 사실심리가 속개되고 방청석엔 조용한 파문이 인다. 증인으로 등장한 검시관  커크랜드 박사와 야간 경비원  핫킨스, 사립탐정  벤프리트는 각각 자기의 직업 의식을 발동한 냉정한 견해를 피력한다. 무엇인가를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있는 것 같은 불투명한 말들이 오간다. 가정부  마그다는 포크너와 그의 정부 카렌의 부도덕을 고발한다. 돌연히 나타난 미망인  낸시와 피고인..

한국희곡 2025.01.21

윤주호 '없는 잘못'

2025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한 SNS에서 특정 게시물을 본 학생들이 집단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후, 정부에서는 조사팀을 꾸려 해당 SNS를 운영하는 회사를  조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해당 SNS의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한  개발자인 민수는 조사팀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해당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기 위해 회사의 대표를 찾아간  기자가 회사의 책임을 추궁하지만, 대표는 알고리즘은 블랙박스이며,  이미 유기체처럼 자율성을 획득했기 때문에 책임을 특정하기 힘들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부인한다. 민수는 조사팀의 조사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의심하게  되고, 기자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다.  기자는 자신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민수를 도와주기로 하..

한국희곡 2025.01.21

윤주호 ‘메리 고 라운드’

2025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희곡 심사평]읽으면 읽을수록 더 다양한 사고 불러와 - 심사위원 김문홍 극작가·김남석 연극 평론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넘기는 시점에서, 111편에 달하는 희곡과 시나리오가 투고되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극 장르의 특성상 희곡·시나리오에는 우리의 현실과 세상을 닮은 공간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그 안의 세상 역시 조용한 태풍을 간직한 곳이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은 ‘메리 고 라운드’, ‘수족관’, 그리고 ‘핑크색 옷은 절대로 입지 않아요, 돼지의 스킨색이니까’였다. ‘핑크색…’은 시멘트 교반기를 통해 인간의 개조와 박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질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경우였다. 다만 작품이 겨냥해..

한국희곡 2025.01.21

뮤지컬 '짱따!'

예술고등학교 입학식날 운동장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남여 학생들  그리고 교사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몇 개월 후, 연습실에서 전학생 남욱이 등장하고 짱인 최강석의  주인공 요구에 의한 김봉주와 대립이 생긴다. 짱인 강석 때문에 고민하는 교사2(여), 그리고 교사1의 강석에 대한 충고 짱에 대한 불만으로 학교에 주유소에서 알하는 김봉주, 그리고 봉주 집앞에서의 강석과 도혜가 봉주를 만나 설득한다. 다시 학교 연습실에서 교사2를 설득하는 교사1.   장기자랑시간에 최강석의 반항과 교사2의 결심으로 상황이 급변한다.  학생들은 짱의 퇴학 소식과 교사2의 사표 소식을 듣고 방황한다. 얼마 후, 다시 연습을 시작하는 학생들. 누군가의 예언처럼 모두 합류한다. 교사2도, 짱 최강석도. 학년말 발표회 장면과 최강석 신도..

한국희곡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