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 속, 딸이 버리고 간 손자를 키우며 살아가는 할머니는, 나이가 들수록바깥세상을 궁금해하며 떠나려고 하는 손자가 불안하기만 하다. 잠자고 있을 때 도망을 칠까 봐 머리채를 잡고 자기도 하며, 새끼줄로 손자의 목을 묶어일터에 내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손자는 미지의 세계인 재너머에 대한 향수를 키워만 간다. 이런 손자의 욕망을 알고 있는 할머니는 다친 것을 핑계 삼아 업혀 지내기도 하고, 약손이라 둘러대며 손자의 불알을 쓰다듬어 성적인 쾌락까지 제공하며 손자를 잡아둔다. 봄볕 따뜻한 어느 날, 할머니와 산에 올라갔던 손자는 여우들이 교미하는 걸 보고는다시 바깥을 그리워한다. 그리자 할머니는 죽을 듯이 눈을 까뒤집고 앓기 시작하고, 떠나면 천벌을 받아 장님이 될 것이라고 협박하며 떠나지 않겠다는 맹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