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4

최인호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

줄거리소년은 둘째 아들로 태어나 형, 그리고 남동생이 있다.아버지는 자식들의 어린시절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홀로 고생하시며3형제를 키우신다. 어머니와 소년(둘째아들)은 목욕탕을 자주 오진 못하지만어려운 형편 때문에 소년의 목욕비를 아끼려 여탕에 함께 들어간다.소년은 나중에 커서 이 시절을 너무나 그리워 한다.소년은 어느덧 커서 학생이 되고, 사춘기는 시작된다.길에서 만난 이발소 면도하는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그녀를 보고 싶어 이발소를 다닌다.그녀의 무릎은 어머니와 흡사하게 편하고 포근하다.학생은 대학생이 되고 미래의 아내가 될 여자와 사랑을 하게 되고그녀와의 결혼 승낙때문에 집에와 가족들에게 허락을 구하게 된다.어머니는 며느리를 너무 맘에 들어하신다.둘째아들은 영화감독이 된다.영화촬영 도중 어머니께 전..

한국희곡 12:52:55

고찬하 '돼지꿈'

202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희곡 심사평 - 오세혁 · 이오진 (극작가) 생생한 캐릭터와 대사… 상황 다루는 여유 돋보여 202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는 예년보다 월등하게 많은 119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눈에 띄는 작품과 일상의 작은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는 작품, 두 가지 경향을 읽을 수 있었다. 전자는 아이디어에 집중하느라 캐릭터의 목표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고 연극성이 느껴지지 않는 점, 후자는 담백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생생함에도 2025년에 새로이 발견하고 논의할 가치가 있는 희곡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두 경우 모두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고통을 다룬 작품이 유독 많았다. 가난, 주거 문제, 취업 준비, 돌봄 노동, 사적 복..

한국희곡 06:42:20

박형준 '마의 기원'

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   신춘문예 희곡 심사평 - 심사위원 김재엽 교수와 정진새 연출가 겸 극작가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절규에도 웃음 잃지 않고 개성 빛났다 2025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서 총 125편의 희곡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앞에 놓인 희곡들은 대체로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절규처럼 느껴졌다. 주거 불안에 시달리고, 취약한 노동 환경에 처해있고, 과도한 관계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희곡 속 등장인물들은 파국이 되어버린 세상을 마주하거나 돌파하지 못한 채 그 ‘다음의 파국’을 맞이하였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희곡’은 예술로 오롯이 서지 못하고, 시대적 고발에만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중에 작가로서의 성찰과 재주가 돋보이는 작품이..

한국희곡 05:58:13

송희지 '탐조기(探鳥記)

2025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당선작  심사평 - 임선옥·평론가 오경택·연출가 어둠서 빛으로 가는 여정… 다채로운 연극성 돋보여 올해 응모작은 예년에 비해 대다수가 개개인을 중심으로 한 일상과 주변에 대한 이야기라는 경향이 있었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권모술수와 부패와 불신의 크고 작은 양상이 빈부, 나이, 직업, 계층, 성별 불문하고 뒤섞여 나타났다.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거시적 주제보다 개인에게 집중된 것이 아주 보통의 하루를 염려해야 하는 오늘의 현상일 수 있지만, 대화 형식으로 풀어 나열한 독백에 가까워 시야의 협소함에 머문 작품이 많았다는 점은 못내 아쉬웠다. 그럼에도 당선작으로 선정한 ‘탐조기’는 응모작 중에서 발견한 수작이었다. ‘탐조기’는 시적 분위기의 심리극으로 다채로운 연극성이 돋보..

한국희곡 05: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