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강제권 '없시요'

clint 2021. 12. 9. 15:34

 

 

 

무대는 넝쿨과 숲이 우거지고 꽃이 피어있는 접경지역이다. 바위가 여기저기 있어 앉을 수 있게 되었다. 휴대폰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마이크로 출연진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가족 여행을 온 여고생 효민, 아버지의 유골을 가지고 여행을 온 재일교포 영옥, 그리고 북한 접경을 경비하는 북의 병사 장은철, 강력한 회오리바람 때문에 날라가는 물건을 잡으려 하다가 세 사람 모두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리니 강물에 빠져 흘러간 곳은 북한 땅, 세 사람 다 초면이라 서로를 경계하게 되고, 대화가 이어지면서 차츰 경계를 푼다. 북한이 고향인 정영욱은 아버지의 신병 치료차 중국으로 밀입국했다가 북으로 돌아가지를 못하고, 여동생은 한국으로, 자신은 일본으로 갔기에 자매는 연락이 두절 된 상태다. 이런 사정이 소개되면서 장은철 병사의 모친이 바로 정영욱 모친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은철은 영옥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나 영옥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되고는 효민과 영옥을 북한 땅에서 탈출을 시키려 한다. 그러다가 북한군 동료와 마주친다. 은철은 동료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효민과 영옥을 남으로 탈출시킨다. 자신은 동료에게 끌려 북으로 들어가면서...

 

 

 

 

이 연극은 남과 북의 요즘 판의 가족 상봉을 다룬 스토리로, 어쩌면 남과 북은 한 가족이라는 한민족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언어가 남과 북은 같은 듯 다르다어머니와 외삼촌, 외할아버지가 탈북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갖고 있는 북한 군인 장은철, 20년 전 탈북한 재일교포인 정영욱은 아버지의 유분을 북한 땅에 묻어 드리려 왔고, 중국으로 관광 왔다가 회오리에 휩쓸려 북한 땅을 밟게 되는 남한 고등학생 효민, 세 사람은 만났고 외삼촌과 조카들로 밝혀지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지만 도라이몽 물병에 담긴 유분. . 핸드폰. 이 세 가지 물건은 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품으로 상징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강하다.

 

 

 

 

강제권(작가)"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남쪽으로 온 새터민들. 우리에게 통일 바람은 희망이지만 그들에게는 현실이다." "이 극을 통해 그 현실을 같이 공감하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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