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청소년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는 휴게실. 상우는 그곳에서 근로자들을 위해 음악을 틀어주며 그들을 격려한다. 음악실에서 내려온 상우는 수습 기간 중인 관호를 위로하며, 자신같은 고졸 이하 사원도 10년 안에 13평 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피력한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은 모두 상우의 꿈을 비웃는다. 은하수 자동차와 도요새 오리털 파카 회사가 농구 결승전에서 만나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응원단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피켓과 머리띠를 분주히 준비한다. 아나운서와 해설자는 농구 경기 중계하느라고 바쁘다. 노동자 출신이며 아직도 일을 하는, 은하수 자동차 농구팀 롱필의 이윤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사장인 김태호는 공장을 방문하여 공원들을 격려한다. 상우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들. 방송에서 근로자 대표회의에 관련한 방송이 흘러나온다. 근로 청소년들은 시위에 가담하지 말라는 얘기와 함께. 이윤희의 눈부신 활약으로 근소한 차이로 롱필이 앞서 나간다. 강선희는 응원석에서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고 있다. 아나운서는 강선희를 취재한다. 강선희는 이윤희의 어려운 집안 사정과 그의 성실한 근무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짓는다. 은하수 자동차 회장은 간부를 불러 근로자들의 시위와 단식에 관하여 의논을 한다. 상우는 대표 자격으로 회장을 만난다. 그는 회장이 준 서류를 보고 그의 희망은 한낱 꿈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도요새의 지대균 사장은 응원전에서 밀리는 것을 알고 급히 부사장을 찾아 한준섭을 불러 오게 한다. 부사장의 명령으로 작업 감독은 한준섭을 농구장으로 보내려고 한다. 한준섭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며 완강히 거부한다. 그러나 사장이 보낸 헬리콥터 편으로 경기장으로 급파되는 한준섭과 응원단. 한준섭이 도요새 팀의 응원에 가담함으로 해서 경기장의 열기는 뜨거워진다. 농구 경기와 응원이 모두 막상막하이다. 강선희와 한준섭의 응원이 절정에 이를 때 응원단이었던 것처럼 보이던 노동자들은 준비한 피켓을 들고 머리띠를 두른다. 모두 일어나 노동권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친다. 어수선한 경기장. 경찰들이 난입하여 그들을 끌어낸다. 관계자들이 구속되는 강경한 조치에 동료 노동자들은 힘이 빠진다. 구천숙은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며 힘을 한 데 모으려 한다. 관호는 자신들에게 혹독한 세상에 대해 답답해한다. 혼란이 끝나고 다시 속행된 농구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가 식어 간다. 이윤희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어이없는 실수와 맥빠진 경기를 펼친다. 61대 61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은하수 자동차의 김태호 사장은 급히 공장으로 찾아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말과 함께 은하수 자동차에는 묵묵히 일하는 이름 없는 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었었다고 사과한다. 지대균 사장도 공원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다. 감옥에서 풀려 나온 상우는 다시 자신의 희망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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