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음악 詩劇 (시극)
(한 여름밤의 축제)
극본. 윤 조 병
연출. 구성 이 종 훈
우리극단 [마당]
마당세실극장
-원제: (한 여름밤의 축제)
극본: 윤조병
(나오는 사람들)
남자: 신랑
여자: 신부
산울림
(때)현대
(무 대)
경부선 철길이다. 논밭 뿐인 넓은 들을 가로지르는 기찻길위의 허허로운 곳이다. 우측으로 강이 흐르고 있어 철교가 시작된다. 그 모리에 벽이 뜯어지고 지붕이 없는 초소가 허물어질 듯 서 있다. 이 연극은 산문적이기보다 시적이길 바란다.
1. 막이 열리면 기족소리와 함께 객차의 진동소리가 범벅이 되며 돌진해 들어오면서 객차의 내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진동소리는 이윽고 음악소리속에 묻혀 버린다.
(1)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꼭 그렇지 않았지만
구름위에 뜬 기분이었어 나무사이 그녀 눈동자 신비한 빛을
발하고 있네 잎새 끝에 매달린 햇살 간지런 바라에 흩어져
뽀오얀 우유빛 숲속은 꿈꾸는 듯 아련했어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우리들은 호숫가에 앉았지 나무처럼 싱그런
그날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연주가 끝나면서 객차의 내부 불빛이 슬며시 사라진다.
멀리서 기적소리가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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