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마당, 장승나라에서는 자꾸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는 이변이 계속된다. 이에 대왕은 자신의 원기회복과 국태민안을 이유로 내세워 지상에 나가 가장 힘이 센 여인(처녀)을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이른바 나라를 위한 희생양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실상 대왕의 이 명령은 자신의 개인적인 성욕을 채우려는 흑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명령을 받은 포장군은 차장군과 졸장군에게 시키고, 차장군과 졸장군은 지상으로 나아간다. 대왕을 찾는 여장군이 등장하자 포장군은 대왕으로부터 여장군을 따돌리려고 애쓰나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지상에 파견된 두 장군은 자신들이 특파된 것에 강한 불만을 갖지만 고수에게 물어 가장 힘센 여인인 옹녀를 찾으러 다닌다. 우여곡절 끝에 옹녀를 찾게 된다. 그러나 이미 한발 늦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