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떠나온 재하와 정연은 낯선 마을 고도리에 도착한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고, 너무 지쳤던 그들의 눈앞에 나타난 장미슈퍼.
재하와 정연에게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다.
친절한 고도리 마을 사람들 덕분에 하룻밤 묵어갈 수 있게 되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이 마을 사람들이 수상하다.
그날 밤, 하늘이 반으로 쪼개지는 소리와 함께 벼락이 치고,
동시에 마을의 전기가 끊어진다.
비바람 몰아치며 암흑이 되어 버린 그곳은
마치 금방이라도 살인 사건이 일어날 것만 같다.
날이 밝자마자 마을을 떠나려는 재하와 정연.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그들을 막아선다.
지난밤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 마을 밖으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잠기게 되면서 그들 모두는 마을 안에 고립되어 버린다.
과연 이 모든 게 우연히 벌어진 일이었을까? 예견된 일이었을까?
극단 자루의 ‘고도리 장미슈퍼’는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한 제1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2021 베스트 작품상에 선정된 작품이다. 도심을 떠나온 두 주인공이 낯선 마을 고도리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재밌는 작품이다. 작. 연출에 오지윤씨.
재하와 정연은 자살사이트에서 아이디만으로 소통한 사이다.
26살 동갑인 이 남여는 취직도 안되고 스펙만 따지는 회사에 계속 낙방한 재하와
직장내에서 왕따당하는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그들을 응징하고자 하는 것
그러나 중년의 주인장 부부는 그런 이들을 이 오지로 오도록 유도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자살시도를 모두 방해하고.... 달래서 돌려보낸다.
게다가 부모를 잃고 방황하던 승찬도 10여 년간 돌봤고, 그 뜻을 깨우쳤으니
이제 하산하여 좋은 일을 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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