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제이미 윌크스 '카포네 트릴로지 로키: 파멸의 광대’

clint 2024. 7. 6. 07:17

 

1923년
렉싱턴 호텔 6층 61호.
모두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무도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의 아슬아슬한 이중 생활, 
그리고 카포네 보이들의 끝없는 살인.
거짓으로 가득한 롤라 킨의 결혼식 전날, 
661호 방에선 그녀를 둘러싼 10인의 인물들이 교차한다.
겹겹이 쌓이는 거짓말과 죽음을 위로 카포네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거짓과 거짓이 만나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LOKI(로키)’는 코미디 장르로, 1923년 쇼걸 롤라 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결혼식을 하루 앞둔 그에게 갑작스럽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결국 롤라는 살인 누명을 쓰게 될 위기에 처한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유쾌한 풍자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히는 
에피소드지만, 사실 롤라는 그 누구보다 카포네 시대를 살아가던 
서민의 삶을 함축한 인물이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20세기 초, 
금주법과 대공황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이때를 틈타 성행했던 인물이 바로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다. 
1000명의 부하를 거느리며, ‘밤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큰 영향력을 자랑했던 
악명 높은 인물로, 금주법을 역이용한 밀주, 매춘, 도박 등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이 ‘알 카포네’가 실제 묵었던 렉싱턴 호텔 661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그곳에서 10년 간격으로 벌어지는 
3가지 사건을 다룬 3부작이다. 각 사건은 ‘로키’, ‘루시퍼’, ‘빈디치’란 제목의 에피소드를 구성하는데, 60분씩인 각 에피소드는 하루에 2편 또는 3편씩 묶어서 공연된다. 세 에피소드는 독립된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이야기 사이에 소소한 연결고리가 있어, 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 이야기는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고 규칙과 질서가 사라진 당시 사회의 민낯을 각각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장르로 풀어낸다.

 



영국 연극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이미 윌크스’의 작품으로 <벙커 트릴로지>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트릴로지(TRILOGY)란 3부작이란 의미이다.

 

Jamie Wil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