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크리스 톰슨 '카르타고'

clint 2024. 7. 5. 07:21

 

 

교도소에서 태어나 교도소에서 죽은 토미는 고대 도시 카르다고처럼 이젠 없다.

(카르다고 : BC 814년 티레의 페니키아인들이 아프리카 북쪽해안에 건설했으며, 지금은 튀니스 시의 교외 거주구역이다. BC 3세기 중반부터 BC 2세기 중반까지 카르타고는 로마와 일련의 전쟁을 치렀다. 포에니 전쟁으로 알려진 이 전쟁들은 카르타고의 완패로 끝났다. 카르타고가 BC 146년 최종적으로 무너졌을 때 그 도시는 약탈과 방화로 폐허가 됨) 

토미는 엄마에게 3번이나 버려졌지만, 보호소를 이탈해서 엄마를 찾아가

함께 마약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태어나기 전부터 보호사였던

수에게 잡혀서 보호소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토미는 엄마처럼 화나면 때리고 심한 말을 하고 침까지 뱉는다.

그것이 마약의 후유증인지 엄마의 행동을 학습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결국 그 폭력성 때문에 교도소에 가게 된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보호사인 수에게 이별을 통보 받는다.

토미는 수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지 않는 혹은

오지 못하는 엄마 애니를 기다린다. 나이키 신발을 사오겠다는 애니는

끝내 오지 않았고, 수는 이른 생일선물로 가장한 이별의 신물로

나이키 신발을 토이에게 건넨다. 온전한 이별을 해본 적 없는 토미는

수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찾아오지 않는 엄마 애니에 대한 분노를

교도관인 마커스와 알렉스에게 쏟아냈다.

교도관들이 토미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고 토미가 죽는다.

토미는 교도소에서 태어났다. 토미의 죽음은 사고인가 사건인 걸까?

엄마 애니는 마커스와 알렉스가 벌인 사건이라 믿었고 마커스를 원망한다.

보호사였던 수 또한 마커스와 알렉스의 과잉진압에 의한 사건이라고 본다.

마커스는 사고라고 믿고 싶어 했다. 법원은 토미의 죽음을 사고라고 판단했다.

 

 

 

 

12년을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카르타고 작가인 크리스 톰슨은

함부로 결론을 말하지 않는다. 촘촘한 복지제도와 토미를 사랑하고 걱정한

복지사 수와 교도관 마커스가 있음에도

결국 엄마 애니에게 보호받지 못한 토미를 애도한다.

그리고 온전한 엄마의 보호를 받지 못했고 마약 중독자라

스스로도 돌볼 수 없었던 엄마 애니에게 엄마의 역할을 요구한 복지사 수와

완벽한 엄마이길 강요하는 국가제도와 사회를 담담히 보여준다.

아빠가 된 마커스의 말처럼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영원히 토미를 잊지 않을 것이다.

그렇 지 않으면 고대도시 카르타고처럼 인류는 사라지게 될 테니까.

 

 

 

 

작가의 글 - 크리스 톰슨(Chris Thompson)

「카르타고」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12년 만에 극작가로 데뷔한 저의 첫 희곡입니다. 그만큼 저에게 무척 의미 있는 작품이입니다. 사회시스템(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소외되고 잊히는 아이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바치는 특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집필에서 가장 주요했던 줄기는 '토미의 죽음'을 둘러싼 인물들이 었습니다. 그것은 곧 그 인물들의 사회적 위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고 사회와 각 인물 간 관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회제도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각 인물들이 이러한 제도에 어떻게 맞서는지 「카르타고」 를 통해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크리스 톰슨(Chris Thompson) :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National Theatrell UK, Royal Court Theatre, Bush Theaire, Nanonal Theatre of Peru 위촉 작가

대표작: 연극 《Of Kim and Kini), Albior, Dungeness)

영화 (Bum), (Polly>, <An Intamous Crime>

TV드라마 (Two Foreskins Walk into a Ba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