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율리안 모데스트 '마음 속으로 스며들다'

clint 2023. 7. 28. 10:14

 

막이 오르면 젊은 여자가 아파트 거실에서 서랍 등을 뒤지는 모습이 보인다.

복장이나 행동거지를 보아서 그녀가 도둑인 것을 짐작하게 되는데,

잠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집주인인 여배우가 들어와

집안 상황을 보고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도둑이 젊은 여자라는 것을 알고 말을 걸며 얘기가 시작된다.

도둑은 깜짝 놀라지만 여배우에게 아무것도 가지고 테니 그냥 보내 달라고 하고,

여배우는 냉정하게 보내지 않고 도둑을 훈계하고

도둑질을 해야하는 , 그런 사정을 묻고 조언을 해주려는데

도둑은 어린애가 있어서 빨리 돌아가야 한다고 사정하지만,

여배우는 냉정하게 거절하며 도둑의 사정을 좀더 알려고 한다.

계속 도망가려하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고 협박도 하고

 

얘기가 이어지고 도둑은 사전에 목표를 정하면 철저히 준비해서 대상인 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해치고, 주변인물을 통해 자세한 신상, 출퇴근을 알아내고 그리고 집이 비었을 잠입해서 둘러보고 나가는 것이다.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일종의 익스트림스포츠를 하는 듯한. 그런데, 오늘 여배우가 이렇게 일찍 것이 이해가 간다고 한다. 여배우는 오늘이 돌아가신 부친 기일이라 바쁜 스케줄을 미루고 고향에 가서 성묘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내일 배역 계약을 포기할 없어 돌아온 여배우는 도둑과 배우라는 한참 신분차이가 나는 상황이 뒤집히는 묘한 생각이 스치고 열쇠를 주며 도둑을 달래나, 도둑은 거절하며 떠난다.

 

“마음 속으로 스며들기"란 제목은 아마도 여배우가 생각하는 여도둑의 행동과 신념이 차츰 바뀌어 여배우의 행동- 돈과 인기, 겉치장에 빠진- 과 대비되어 묘한 울림을 준다.

 

소피아, 1991 1 19일 “마음 속으로 스며들기" 다음과 같이 공연되었다.

1991 3 23 BEA "문학" 분과 문학 회의에 즈음하여 얌볼 시의 극장

1991 6 7, 관광 에스페란토의 날을 맞아 소피아의 헝가리 문화원에서.

1991 11 2일 제2차 다뉴브 에스페란토 회의에 즈음하여 비슈토프 시에서

안젤리나 소티로바, 네브야나 크라스테바 주연 안젤리나 소티로바 감독

이 노래의 음악은 네브야나 크라스테바가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