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도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종종 사이즈도 안 맞고, 한참 시대가 흐른 듯 어정쩡한 느낌의 양복을 차려입은 무리를 만날 때가 있는데, 그들은 한 종교단체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성스럽게 옷차림을 갖추고, 한 집 한 집 수고를 들여 초인종을 누르고, 준비해온 책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분명 대부분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얼마나 말하고 싶을까. 자신이 만난 빛나는 진리에 대해서. 그렇다면 누가 그들을 원할까. 그런 스쳐 가는 생각에서 이 글을 씁니다.
작가소개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순간과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가 너무 신경이 쓰여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극작가가 된다.’ 는 글귀를 아끼며, 그런 순간과 대화가 신경 쓰여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사소하고, 작고, 흔하고, 반복되는 것들을 여전히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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