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지훈 단막 '오열토끼방봉클럽쇼'

clint 2017. 6. 22. 17:33

 

 

 

작가의도

사과드립니다. 이 희곡에는 어떤 창한 외도가 없습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 정확히는 이야기의 씨앗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그 이야기는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로부터 출발합니다. 헤어지고 싶은데 못 헤어지겠어. 죽고 싶은데 못 죽겠어.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모텔이라는 공간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대가를 지급하면 몇 시간 동안 사적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문을 걸어 잠그는 순간 잠깐이지만 치외 법권 지역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특별한 공간에서 그간 쇼에 머물렀던 지리멸렬한 관계를 극복하는 순간을 소동극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10분 희곡은 이야기로 이야기를, ‘관계로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에 대한 실험 혹은

장난입니다. 무슨 실험이든지 언제나 하는 사람만 재미있지 보는 사람은 재미없죠. 그렇기에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래도 의미는 있지 않나, 무책임하게 읊조려봅니다.

 

 

 

작가소개   

전남 진도군 출생으로 10년간 도시 생활 적응 중인 촌놈이다. 귀찮아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연극을 하고 있다. 엔도 슈사쿠의 바다와 독약을 각색해 실연했고 육군사관학교에서 <64에 머문 삶들을 작, 연출한 적이 있다. 장난 반으로 빌빌대며 투고한 글이 실연 되어 몹시 당황해하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 라이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형식의 글을 접하며 공부 중인데 아쉽게도 자기소개서는 써본 적이 없으므로 소개는 여기까지만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