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퐁텐블로 궁전
1993년 11월에 ‘우리연극 만들기’로 기획되었던 세 작품(≪두 사내≫, ≪꿈, 퐁텐블로≫, ≪황구도≫) 가운데 한 작품으로 극단 작은신화가 공연함.
지금은 사라진 음악다방 퐁텐블로에서 재즈음악을 틀어주던 DJ와 그 주변의 이야기다.
한 DJ가 자신이 일하던 다방 ‘퐁텐블로’의 문을 닫던 날 밤, 자신이 즐겨듣던 음악을 틀고 있을 때 여자 손님, 알바 하는 청년 등의 인물이 개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음악다방이 술집과 카페에 밀려 손님이 줄어들자 결국은 문을 닫게 된 것이고, DJ는 다방이름도 자신이 주장해서 지은 것이라 한다. 테드 다메룬의 재즈 음악인 퐁텐블로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첫 장면에 음악과 함께 소게되고, 중간에 손님이 없자 여자 손님 다모, 웨이터 겸 시인 인수, 그리고 DJ가 테이블에 모여 얘기를 나누는데 다모의 과거를 예측하는 DJ와 그리고 DJ를 사모한 것으로 독백을 하는 다모, 여친과 갈등 후 결국 헤어졌다는 인수의 사연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작가 백민석의 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에 작품 인물 K가 지은 희곡으로 소개된다. 여기서 작가는 인류최초의 도구를 살해무기라고 말하며 죽음과 공포의 아우라가 바로 퐁텐블로라고 한다.
백민석
1971 서울출생.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엽기'라는 우리 시대 문화 코드의 한 대표적 사례로 여겨졌고, 충격적인 언어와 기괴한 상상력으로 일찌감치 문단과 독자들에게 충격을 준 작가이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르도 스타일도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매번 바꾸어 가면서 쓸”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피비린내 나는 살인과 유혈 낭자한 이미지로 상징되었던 ‘엽기’라는 문화적 코드도 작가에게는 하나의 경향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러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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