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정정하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친정아버지를 모시던 슬레이터 부인은 남편과 딸에게 슬프게 자숙하고 동생 조던부인 내외가 오기 전에 장롱이며 값나가는 유품을 먼저 옮겨놓는다. 그간 불화로 소식이 없던 동생 내외가 도착하고 그들은 서로 유산 상속에 대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서로에 대한 묘한 경쟁적으로 사소한 것에서부터 눈치싸움과 말다툼이 벌어진다. 이들에겐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보다 아버지가 남기신 유산을 누가 먼저 누가 더 많이 차지할까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 그들의 남편들까지 한 몫 하는데... 결국 아버지가 보험료를 제대로 납부했는지 확인하러 시켜 딸 빅토리아가 할아버지의 방에 갔다 나오는데돌아가신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살아있단다. 잠시 후 할아버지가 등장하여 복잡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또다시 뒤집는데....

부모에 대한 효도보다는 상속 받을 돈에 관심이 큰 세태를 재미있게 풍자한 호튼의 단막 코미디이다. 1960년대 오화섭 선생이 번역본을 내놓은 이래 각 대학에서 자주 공연된 작품으로 적절한 인원(남3, 여3), 개성 있는 배역, 처음부터 마지막 반전까지 재미있게 구성된 플롯 때문이리라.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웃다가 막이 내린 뒤 다소 허탈한 건 그런 작가의 풍자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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